트론 전망 상장폐지 국내 시장 영향
가상화폐 중 시가 총액 16위를 차지하는 대형 가상화폐인 트론이 바이낸스 미국 법인으로부터 상장 폐지를 당하여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트론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루나 코인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루나 대폭락 사태를 겪으며 가까스로 살아남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바이낸스가 트론 거래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위기에 다시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거래소들도 바이낸스의 결정을 따르며 트론을 주의해야 할 투자 대상으로 지정하는 등 관련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론 상장폐지
가상자산 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이낸스 US는 12일 (현지 시각) 트론(TRX) 코인 거래를 18일부터 종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낸스 US는 디지털 자산 토큰의 위험성,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한 기여, 거래량과 유통성 등을 고려하여 트론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스틴 선은 중국계 가상자산거래소 후오비의 고문으로 활동했던 인물로, 그가 만든 트론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트론의 시가 총액은 59억 441만 달러(약 7조 8174억 원)로, 모든 가상화폐 시가 총액 중에서 16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으로 불리는 가상화폐인 테라와 루나 등을 개발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발행한 USDD를 만든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보통 스테이블 코인은 1개의 코인당 1개의 달러의 가치를 연동한 가상화폐를 일컫습니다. 이들은 대개 실물 자산을 담보로 가지고 있어 가치가 안정적입니다. 그러나 USDD는 알고리즘에 의해 가치가 유지되는 암호화폐로, 실물 자산을 담보로 하지 않습니다.
최근 몇 년간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와 코인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DeFi라는 영역은 특히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DeFi란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기존 중앙 집중식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DeFi 시장에서는 자산을 대출하거나 대출을 지원하는 등의 서비스가 이루어지며, 이를 위해 스마트 컨트랙트와 DEX 등의 기술이 활용됩니다. DeFi 시장은 가상자산 시장의 미래를 대표하는 중요한 분야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트론 전망
트론은 12일에 약 0.066달러에 거래되었으나, 바이낸스US가 거래 지원을 중단한다는 발표 이후 6% 이상 하락하였습니다. 현재는 0.065달러에 거래되며 일부 회복되었지만, 다른 거래소들도 바이낸스와 같은 조치를 취한다면 가격이 다시 떨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바이낸스는 세계 최대 거래소이므로 트론에 대한 제재 결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상장 폐지 결정에 대해 자세히 조사해야 하지만, 최악의 경우 다른 거래소들도 트론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낸스 US가 트론을 제재한 이유로 미국 규제 당국의 감시를 피하려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바이낸스 US는 이중장부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되어 SEC 등 규제 기관의 감시를 받고 있으며, 트론도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SEC는 트론 창립자 저스틴 선에게 미등록 증권 판매 및 시장 조작 등의 혐의가 있어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바이낸스 US는 이와 같은 궁지에 놓여 트론과의 관련성을 최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화폐 중 대장 격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알트코인들도 트론의 위기로 인해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앱토스는 하루 만에 3.59% 하락하여 11.37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스팀도 2.90% 하락하여 0.216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또한 스택스는 같은 기간에 8.34%나 가치가 하락하여 0.888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바이낸스가 트론에 대한 제재 압력을 가하면서 국내에서도 트론이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가 트론을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거나 규제 조치를 취할 경우, 이는 해외 코인 중 처음으로 제재를 받게 되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닥사 관계자는 "거래소의 상장 또는 폐지 결정은 각 거래소의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며 "현재로서는 트론에 대한 제재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사항이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